[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자산 年15조씩 늘려 민영화 목표 달성

입력 2015-01-09 07:02  

도전! 2015 - 은행

우리은행



[ 박신영 기자 ] 우리은행은 이광구 신임 행장(사진) 임기인 2016년 말까지 우리은행 민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핀테크(fintech) 선도’ ‘자산 성장을 통한 강한 은행 달성’을 새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경쟁력을 높이도록 매진한다는 의미의 ‘24·365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자산 성장 목표다. 민영화 달성을 위해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려 2016년부터는 순이익을 연 1조원 이상 낸다는 계획이다. 순익이 늘어나는 만큼 배당금이 많아져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을 더욱 정확히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의 생애 주기별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우량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도 짜고 있다.

이 행장은 최근 “고객과 국가경제에 큰 힘이 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임기 중에 반드시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에도 더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사업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미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연구소 등과 핀테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 행장은 “핀테크 사업의 세부 밑그림을 그려 지배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핀테크 경쟁력을 키워 미래 금융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부문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다져진 소매금융 기법을 동남아시아에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6%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이 행장 임기 내에 10%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소매금융과 병행해 동남아시아 국채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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