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LPG 업계에 가격인하 압박

입력 2015-01-09 09:37  

정부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업계가 석유제품 가격 인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는데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별로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의 최고-최저 가격 간 격차는 리터당 862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기준 휘발유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최고-최저가격 격차가 리터당 759원이었고 경유는 구로구에서 리터당 696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LPG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석유제품·LPG 가격 비교를 통해 주유소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이를 위해 3월부터 7대 광역시의 구 단위로 휘발유와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5개씩 선정해 이들의 가격 동향을 매주 언론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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