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55년 한 풀 것"
[ 최만수 기자 ]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인 2015 호주 아시안컵이 9일 멜버른에서 개최국 호주와 쿠웨이트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호주가 4-1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이란 일본 호주와 함께 정상을 노리는 4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은 A조에 편성돼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전을 치른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오만은 중동에서 강호로 발돋움하는 복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3위로 아시아에선 이란 일본 한국(69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에 이어 7위다.
오만은 지난해 10월 수비가 강력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3골을 터뜨려 3-4로 석패했고 11월에는 중동 8개국이 참가한 걸프컵에서 쿠웨이트를 5-0으로 꺾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고 선수단의 사기도 높다. 우리가 55년 동안 못 이겼지만 이제 도전해야 할 때”라며 의욕을 보였다.
오만의 최고 스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골키퍼 알리 알합시(34·위건)다. 알합시는 2006~2011년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에서 뛴 이후 위건 애슬레틱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오만에 3승1패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1-3의 참패를 당했다.
본선에 오른 16개국은 오는 31일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소화해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B조에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중국, C조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카타르, D조에는 일본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라크가 편성됐다.
최만수 기자 be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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