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 거래일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 상위 10개사 중 현재까지 ‘톱10’을 유지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국전력 등 3곳뿐이다. 4위 SK텔레콤은 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5위 현대중공업은 37위로, 9위 LG전자는 24위로 처졌다.
6년 동안 주가가 후진한 상장사도 4곳에 달한다.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의 종가는 9만9400원으로 2009년 첫 거래일 시초가 19만9500원의 절반 이하다. 포스코(최근 6년 누적 수익률 -24.74%), LG전자(-16.84%), KT(-19.20%) 등도 6년간 15~25%가량 주가가 빠졌다.
2009년 시총 10위 업체들의 최근 6년 누적 수익률 평균은 21.30%다. 무위험 재테크 수단인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묻어뒀을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당시 시중은행 금리가 연 3~4% 수준이었음을 감안한 계산이다. 이것도 당시 시총 ‘톱10’ 중 유일하게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삼성전자의 활약 덕에 부풀려진 숫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9개 종목의 6년 누적 수익률 평균은 2.4%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실로 봐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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