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60] 대형주 장기투자 잔혹사…2009년 '시총 톱10' 절반은 손실

입력 2015-01-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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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과거 장기 투자자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짰다. 자사주를 받아 10년간 잊고 살았더니 주식 가치가 10배가 돼 있었다는 식의 성공신화가 꾸준히 소개된 덕이다. 공개된 정보가 많고, 주가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인다는 점도 대형주 투자의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주 장기투자는 한마디로 ‘잔혹사’가 됐다. 2009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은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2009년 첫 거래일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 상위 10개사 중 현재까지 ‘톱10’을 유지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국전력 등 3곳뿐이다. 4위 SK텔레콤은 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5위 현대중공업은 37위로, 9위 LG전자는 24위로 처졌다.

6년 동안 주가가 후진한 상장사도 4곳에 달한다.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의 종가는 9만9400원으로 2009년 첫 거래일 시초가 19만9500원의 절반 이하다. 포스코(최근 6년 누적 수익률 -24.74%), LG전자(-16.84%), KT(-19.20%) 등도 6년간 15~25%가량 주가가 빠졌다.

2009년 시총 10위 업체들의 최근 6년 누적 수익률 평균은 21.30%다. 무위험 재테크 수단인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묻어뒀을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당시 시중은행 금리가 연 3~4% 수준이었음을 감안한 계산이다. 이것도 당시 시총 ‘톱10’ 중 유일하게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삼성전자의 활약 덕에 부풀려진 숫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9개 종목의 6년 누적 수익률 평균은 2.4%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실로 봐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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