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기자 ] 세월호 참사 수사를 지휘한 부장검사 2명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재억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장(사법연수원 29기·사진)과 이봉창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장(28기)이 주인공이다.
박 부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으로 지난해 4월16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수사에 매달려 승무원과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사고 책임자 38명(구속 32명)을 기소했다. 그는 1심 재판 내내 법정 신문에 참여했다.
특히 첫 재판에서는 공소사실과 적용법조를 설명하면서 “아무 잘못 없는, 선내 대기 지시만 따른 착한 학생들이 ‘엄마, 아빠 사랑해요’란 말을 남기고 갇히고 말았다”고 울먹여 뜻하지 않게 ‘감성 검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시신 검시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모든 희생자의 DNA를 확인하기로 하고, 시신 안치장소를 안산으로 변경하는 ‘변사체 조건부 인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팽목항에서 시신을 검시하면서 신원 확인과 인도 절차 시간을 단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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