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좋다] "대학생 멘토링·中企 자문, 경영노하우 나누며 보람"

입력 2015-01-11 20:50   수정 2015-01-12 16:06

만남이 좋다 - 전·현직 CEO 모임'CEO 지식 나눔'

취업 상담부터 인성 교육까지
프로그램 이수 대학생 1300여명
한양대 등과 업무협약, 대학 강의



[ 김병근 기자 ]
“4-H클럽에 대해 들어보셨죠. 농촌생활 개선이 목적인 이 청소년 단체에 대해 한국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김기용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재단 이사장)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한미글로벌 본사 회의실. ‘CEO지식나눔’이라는 단체의 회원 20여명이 김기용 이사장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 대부분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다. 이 단체의 상임 대표인 노기호 전 LG화학 대표는 “매달 한 번씩 모여 친목도 도모하고 돌아가면서 주제발표도 하면서 관심사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CEO지식나눔’은 차세대 리더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단체는 전직 CEO 31명이 2010년 의기투합해 만든 봉사단체다. 다양한 업종 기업 최고 자리에 오른 이들이 사회에서 얻은 지적 자산을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다.

초기에는 대기업 CEO들이 주로 회원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전직 대학 교수, 고위 공직자, 여성 기업가 등 저변이 확대되면서 회원수도 6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강정호 전 코스닥증권 사장, 김종욱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노연상 전 에쓰오일 사장, 서요원 전 삼성물산 부사장, 우의제 전 하이닉스 사장, 민경조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단체 입회비는 5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각종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액 법인 운영금으로 쓴다. 개인적으로 돈을 벌 수 없음에도 대부분 회원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인 조영철 전 CJ홈쇼핑 사장은 “미래 한국을 이끌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이 단체 활동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주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재능기부를 많이 했다.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사이버대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회원들이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지금은 자문단을 구성해 경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최고 자랑거리다. 회원이 멘토가 돼 멘티(대학생)에게 취업 상담부터 진로 지도, 인성 교육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리더십, 자기계발, 문화예술, 금융 등 교육 분야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1300여명의 대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리더십 분야를 담당하는 민경조 전 부회장은 “멘티와의 수업이 있을 때는 강의 자료를 만들어 한 번에 9시간 이상 강의할 수 있게 준비한다”며 “부산 등 지방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올라오는 학생들의 수고로움을 배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30대 초반의 청년 사업가도 이 단체 회원이 됐다. 각 분야 리더나 전문가를 일반인과 연결시키는 벤처기업 위즈돔의 한상엽 대표다. 사업 방향과 이 단체의 철학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가입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작년부터 전직 CEO 한 분과 직장인 5명을 연결해 회사 생활 노하우부터 조직 관리까지 조언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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