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 3285.41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1.57% 상승했지만 한 주 내내 요동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5일에는 작년 말 종가 대비 3.58% 급등했고 8일에는 2.39% 급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의 경우 장중 한때 3400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전날 대비 0.2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와 지수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 간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역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다증권은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증권주 은행주 부동산주 등이 최근 조정을 받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주 미디어주 의약품주 등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 주도주 교체에 따른 변동성 확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셩증권은 향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상승장의 주된 동력은 정부의 개혁과 낮은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인데, 이 두 가지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대형주들로 구성된 CSI30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작년 초 8.49배에서 현재 13.13배로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 편입 종목의 최저 PER이 약 17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민셩증권은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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