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후강퉁 완전정복'<1> 中 상하이A주 시장, 왜 투자해야 하나

입력 2015-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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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강연회에서 중국 주식 투자를 강의하겠다고 하면 청중들은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불과 두 달 전 일이다. 그때만 해도 주식투자라고 하면 거래소, 코스닥, 삼성전자, 현대차, 미국, 일본 정도를 떠올린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 주식은 지금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사실 중국 주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 중 하나다. 국내총생산(GDP)이 급성장하는 사이 증시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에서다. 중국 상하이A주 시장은 상투를 쳤던 2007년 6429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뒤 2013년 193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3분의 1 토막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GDP는 24조위안에서 56조위안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중국 증시가 저평가된 가장 큰 요인은 수급 탓이라고 본다. 후강퉁 제도 이전 상하이A주 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앞으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향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점도 중국 상하이A주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최근 강연회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중국 펀드에 투자했는데, 지수는 반 토막 났지만 위안화 강세 덕에 펀드 수익률은 보합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를 격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안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위안화 강세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식이 단기간 너무 올랐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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