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파트론 등 삼성 '갤럭시S6' 수혜 기대…헬스케어·핀테크 관련株도 성장성 높아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 안팎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세계 증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는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졌다. 대신 기존 금리 인상 계획을 더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Fed는 밝혔다. 1분기 조기 금리 인상은 확실히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시장도 오는 6월을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로 꼽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기관의 매도 물량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에 악재가 됐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등 글로벌 악재들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유로존의 양적 완화 정책 기대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호조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형주는 실적 부담으로 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스닥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대폰 부품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올해 새로 출시될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 덕분이다.
휴대폰 부품주 중에서도 KH바텍과 파트론, 세코닉스, 서원인텍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회사는 외장 메탈 케이스 제조사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가장 큰 고객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까지 메탈 케이스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종구 회장이 설립한 파트론은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안테나 등을 만든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에 달한다. 파트론은 향후 의료기기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세코닉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관련된 대표적인 부품주다. 전·후면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할 신제품에 고화소 렌즈를 납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프리미엄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적용되는 방수·방진 솔루션 전문업체인 서원인텍은 삼성전자 갤럭시S5에 이어 최근 갤럭시노트4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화하면 내구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방수·방진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주 외에 컴투스, 웹젠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주와 사물인터넷(IoT)주, 헬스케어주, 핀테크 관련주가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장에선 장중 수급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이 개시된 이후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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