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삼성·LG CES 호령…관람 '열기'에 혁신 기술력도 '★'

입력 2015-01-12 13:35  

삼성-LG, CES 명실상부 터줏대감…관람객 인기에 혁신 기술도 호평
삼성전자 대표 혁신 'SUHD·타이젠' 최고혁신상 등 호평
LG전자, TV-스마트폰-가전까지 두루 혁신성 인정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 출품한 신형 전자제품으로 일제 호평을 받았다.

CES 주관 단체인 전미가전협회(CEA)가 사전 수여한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 수상에 이어 현지 주요 매체 선정 올해의 제품 등에 대거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ES 터줏대감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양사의 기술력 및 혁신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성과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전자업체의 혁신 기술력에 대한 관심은 CES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CES 전시관 중심 공간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중앙홀(central hall)에 둥지를 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부스는 연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대 규모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국내 전자업체의 세계적 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 삼성 대표 혁신 'SUHD·타이젠' CES 호평


삼성전자는 CES 최고상인 최고혁신상을 TV 부문에서 수상했다. 세계 최초·최대인 105인치 벤더블 슈퍼 초고화질(SUHD) TV 'UN105S9B'였다. 삼성의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퀀텀닷 패널과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 최적화된 UHD 콘텐츠로 진정한 UHD TV 경험을 전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가변형 혹은 플렉서블 기술로도 불리는 벤더블 기술은 지난 1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14에서 첫 공개한 기술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105인치 커브드 UHD TV 가격이 1억 원을 호가했기 때문에 105인치 벤더블 SUHD TV 가격 역시 1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CES 전체 출품작을 관장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CES 기간 삼성 부스에 SUHD TV의 놀라운 화질을 직접 체험한 관람객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LED, 스마트, 커브드 제품으로 TV 산업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SUHD TV도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SUHD는 이번 삼성전자 출품작 중 대표 제품이었다. 지난해 TV시장 이슈로 떠오른 초고해상도(UHD) TV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앞글자인 ‘S’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화질 및 기술력을 대표하는 표식이다. 삼성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에 쓰인 S처럼 향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 TV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는 의미다. 4년 연속 TV 부문 '최고 혁신상' 영예를 계승한 제품이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로부터 SUHD 화질 성증을 검증 받았다. UHD TV 화질 대비 SUHD TV는 92% 이상의 풍부한 색표현력(DCI-P3 기준) 재현했다. 또 친환경 제품 인증(SPC, Sustainable Product Certification)으로 친환경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스마트 TV 전 모델에 도입하는 타이젠 운영체제(OS) 역시 혁신상을 받았다.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과 오픈 플랫폼을 내세워 TV 제품 환경을 혁신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세계 최대 사이즈인 110인치를 포함, 105·88·85·65인치 SUHD TV 모두에 CES 혁신상을 수여했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와 만든 입작품형 UN82S9W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공식 매거진 '리뷰드 닷컴(Reviewed.com)'은 삼성 SUHD TV JS9500 시리즈를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로 선정했다. "타이젠 기술과 더불어 전 세계 TV시장과 경쟁구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명 테크 매거진 '와이어드(Wired)'는 JS9500 시리즈를 CES TV 부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제품으로 꼽았다.

영국 IT매거진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TV 부문에서 유일하게 SUHD TV를 CES 10대 혁신 기술(10 Best Tech Innovation of CES 2015)에 선정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36개, 가전·반도체·통신 등 전 분야에서는 총합 88개의 현장 어워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 LG, TV-스마트폰-가전까지 두루 혁신 기술 인정


LG전자는 이번 CES 2015에서 그 어느해보다 주목도가 컸다. 최고 제품상을 포함해 모두 41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뿐만 아니라 깜짝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 'G플렉스2', 아래·위 2개의 세탁조를 가진 혁신형 세탁기 제품이 대표적이었다. TV에서부터 스마트폰, 가전을 대표한 제품 모두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은 울트라 올레드TV에 최고 제품상(the best of CES category Best TV Product)을 수여했다. 이 상은 CES 2015에서 각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된다. 특히 77인치 가변형 울트라 올레드TV는 각 부문 최고 제품들 가운데 단연 최고인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에 선정됐다.

올레드는 LG전자의 TV 기술력의 상징이다.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혁신형 TV 생산에 주력한다면 LG는 독창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궁극적으로 LCD 시대를 넘어 OLED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웨어러블(입는)과 플렉서블(휘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도래할 수록 OLED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이번 CES에서도 내세웠다.


CES에서 깜짝 공개한 G플렉스2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 Today의 자회사인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울트라 올레드TV에 이어 G플렉스2를 에디터스 초이스 제품으로 선정했다. 유력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DigitalTrends)도 G플렉스2를 최고 모바일 제품(Best Mobile)으로 꼽았다. 테크레이더(TechRadar)도 마찬가지였다.

G플렉스2는 2013년 11월 세계 최초 상하 곡면(커브드)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G플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5.5인치 풀HD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보다 안정된 그립감과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전면과 후면에 각기 다른 값의 곡률을 적용했다. 전면은 전작과 동일한 700R을 적용했다. 후면은 전면보다 조금 더 휘어진 곡률 650R.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좋다.


TV 등 가전제품 중심 전시회에서 LG전자가 모바일 신제품을 기습 발표해 브랜드 이미지를 톡톡히 드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가전-모바일 기술 융합으로 스마트 제품 주목도가 높아진 CES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사전 발표된 CEA 선정 혁신상에서도 LG전자 가변형 올레드TV와 스마트폰 흥행작 G3는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함께 TV부문 4개, 모니터, 휴대폰 등 IT제품 2개, 생활가전 4개도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조주완 LG전자 미국법인장(전무)은 "이번 수상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며 "이번 CES에서 높은 주목을 받은데 힘입어 올해 혁신 그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