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동료 배신에…방송서 끝내 눈물

입력 2015-01-13 00:36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조명하며 대한항공의 여객기 회항 사건을 소개했다.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대한항공 측의 회유에 넘어간 듯한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검찰 조사가 진행되던 날 한 여승무원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모습은 박창진 사무장이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해당 여승무원은 검찰 조사를 마친 후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타고 있는 차량에 동승해 의구심을 키웠다.

영상을 접한 박창진 사무장은 잠시 말을 잊고 있다가 "여승무원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도 듣고 폭행도 당했지만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박창진 사무장은 더욱 충격적인 말을 뱉었다. 여승무원들이 사태 수습 이후 대학 교수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 관한 헛소문으로 마음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고, 여승무원들과 불건전한 관계를 가짐은 물론 이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찌라시'가 유포되었다는 것.

하지만 제작진과 만난 동료 승무원들의 말은 달랐다. 이들은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원래 강직한 면이 있다. 동료의식이 강하고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잘 챙겨야한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며 "회사에서 잘나갔던 분이고 과락없이 진급하셨던 분이다. 어깨만 부딪혀도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 분이다"라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인터뷰 말미에 "지난 18년간 대한항공을 다니면서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난 이 회사를 대표하는 승무원이라는 마음으로 근무해왔고, 한 번도 그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며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케이블을 끊고 안 보여드릴 정도였지만 결국엔 아셨다. 하지만 당신께선 아들이 지은 죄가 없다면 떳떳하다 하시더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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