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2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1만8500원(7.77%) 급등한 2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정 회장 부자는 전날 장 종료 후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었다. 시가 대비 7.5~12%라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큰 물량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이 불발됐다.
이번 매각은 무산됐지만,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를 유력하게 봤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할인율 뿐 아니라 20% 이상의 세금을 내는 부담까지 안고 매각을 시도한 만큼 매각 의지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며 "당분간 현대글로비스에 오버행(매물부담) 이슈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의 합병 등 지배구조 상의 역할 기대로 높은 주가수준을 정당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승계 및 지배구조 재편 의지 확인으로, 현대모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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