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LG디스플레이 사고는 질소 가스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작업자들이 질소에 '노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고가 난 TM설비의 챔버는 폭 4∼4.5m, 높이 0.9m 밀폐된 7각형 공간이다. 생산시설 가동 때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질소를 채워두는 장비로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창이 달렸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 설비 안의 질소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 정기 유지보수 작업을 하다 났다. 설비나 배관의 균열된 틈 사이로 질소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챔버 속에 남아 있던 질소에 작업자가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전규정 미준수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파주소방서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또 LG디스플레이 담당 직원들과, TM설비 점검 등 사후관리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14일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을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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