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자처한 구글코리아 사장…"중소기업판 강남스타일도 가능"

입력 2015-01-13 13:25  

세계 검색 시장 잡은 구글 광고툴…"해외 진출 중소기업 파트너될 것"



[ 최유리 기자 ]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입니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구글과 손을 잡는다면 강남스타일 못지않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에게 온라인 마케팅은 가장 훌륭한 영업사원이자 마케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사진)은 13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광고 제품인 '구글 애드워즈'를 이 같이 소개했다.

존 리 사장은 "2013년 외국인 소비자가 한국 10대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금액은 3700억원을 넘어섰다"며 "한류를 타고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구글 광고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중소기업이 해외 검색 광고에 쓴 예산은 5배 이상 뛰었다. 구글은 현재 구글 애드워즈를 비롯해 시장 분석 도구인 '글로벌 마켓 파인더', 광고 데이터 분석 도구인 '구글 애널리틱스' 등을 서비스 중이다.

신정인 구글코리아 중소광고주 지원팀 매니저는 "구글 광고툴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90%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제한된 자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소기업에게 최적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광고툴을 이용하기 쉽고 그 효과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어학원을 운영하는 베스트프렌드의 노종민 대표는 "해외 마케팅을 할 경우 언어나 복잡한 프로그램이 큰 어려움"이라며 "구글 애드워즈는 20분만 투자해도 하나의 키워드 광고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12년 구글 검색 광고를 통해 회원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업체들이 기업 대상 광고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사인 디자인메이커의 손종수 대표는 "페이스북은 이용자 타겟팅에, 구글은 키워드 광고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온라인 광고툴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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