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불당에 들러 큰절로 예를 표한 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해 "일본처럼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올해 세우지 않으면 일본처럼 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사회 각 분야의 구조개혁이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는 여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말씀드린 개혁이란 결국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니까 참 인기 없는 정책인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해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으로 인기 없는 정책들을 많이 추진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래서 불교에서 잘 좀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자승 총무원장은 "대통령님도 그렇고 당도 그런 입장을 갖고 노력해줘서 금년에 경제도 많이 성장할 것 같고, 특히 민생에 대표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니 잘 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어차피 개혁은 현재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10~20년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기를 떠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꾸준히 지속하게 해야 한다"면서 "개혁만큼은 인기에 연연하지 마시고 국가 미래를 보고 꾸준하게 씨뿌리는 마음으로, 밭갈이하는 심정으로 해야지, 밭 갈자마자 결실을 얻으려고 하면 개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스턴트식으로 생각하지 말자. 컵라면 3분 만에 끓여 먹듯 개혁이 되는 게 아니고, 씨 뿌려놓고 10~20년 가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면서 "개혁이나 혁신은 고통이 따르고 힘들지만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격려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 이어진 한국기독교연합회 방문에서도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종교계의 협조를 구했다.
김 대표는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올해 1년만큼은 우리(정치권)가 어떤 정쟁도 지양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가 대통령의 소통 문제와 관련 국민적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지적하자 "대통령께서도 소통하시느라 많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국민이 조금 부족하게 느끼시는 듯하다"면서 "대신 저희(새누리당)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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