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강동구에 사는 28세 여성 이 모 씨는 '어디서 들어본 적은 있기는 한데, 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광진구에 거주하는 32세 여성 박 모 씨는 '대충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만, 이용해볼 생각도 안했고 이용해본적도 없다'라고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질문한 여성들의 답변은 두 개로 갈렸다. '모른다'와 '알지만 이용해본적은 없다'였다. 보기에는 여성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럴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유명무실한 여성안전종합대책…'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률 가장 저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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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가 유명무실해 보인다. 서울시 제공. |
<p style='text-align: justify'>여러 대책들 중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비율은 상당히 저조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서울시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 건수는 총 5만 5367건이다. 이를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활동일수와 운영 자치구 수(25곳), 지부 수 (5~6곳)로 나눠 계산하면 평균 한 지부 당 매일 2.7명 정도가 이용하는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얼핏 보면 많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것 같지만, 서울 여성인구에 비하면 0.0014%만이 이용하고 있다. 귀가서비스는 평일 주5회,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3시간동안 운영되지만, 이용 빈도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제대로 된 시행과 홍보,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해당 서비스를 직접 2번 이용해봤다. 실제 이용방법과 절차와는 조금 달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용방법은 '버스나 지하철역 도착 20분 전에 120다산콜센터나 각 구청 상황실로 신청하면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동행합니다'라고 돼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실제 이용해본 결과, 두 명의 자원봉사자가 역 앞에 항시 대기하고 있었고 2인 1조로 구성된다던 서비스는 50대 여성 봉사자 한명만이 동행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심귀가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는 50대 봉사자는 '이렇게 추운 날에는 이용하는 여성분들이 더 없어 2명씩 교대로 일한다'며 '홍보가 부족해 직접 다가가도 무시하시고 지나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소정의 교통료를 받고 운동 삼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애초에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여성에게 적합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정책이라던 안심귀가 서비스는 '소소한 용돈벌이'를 하는 정도로 변질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여성이 안전귀가를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홍보부족으로 이용자가 저조하고 제대로 시행되지도 않고 있어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는 이에 해당 제도를 수정,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운영을 위해 구청 차원에서 운영하도록 권장할 것'이라며 '예산도 홍보 쪽에 2배 정도 더 줄 예정이며,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 khj3383@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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