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다른 해운사 대비 유가 하락이 영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매출의 80% 이상인 전용선은 가장 큰 변동비에 해당하는 연료비를 보전 받는 방식이라 유가 하락 시 매출과 이익규모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88.7%가 전용선이었으며, 같은 기간 매출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라는 분석이다.
올해 전용선 매출은 만료되는 계약과 유가 하락 영향에 전년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이익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엄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5255억원,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94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부정기선 매출이 전년 보다 증가할 것을 감안해도 전용선 매출 감소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개월간의 조정으로 유가 하락과 운임 약세에 따른 영업가치 하락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적인 벌크 불황에서도 최소 연간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매수를 고려해 볼만한 가격"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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