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벤츠 "低유가는 변수 아니다…4개월마다 새 PHEV 내놓을 것"

입력 2015-01-14 20:43   수정 2015-01-1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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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체체 벤츠 회장 인터뷰


[ 강현우 기자 ] “2~3년 뒤 국제유가 수준을 누가 알겠는가. 현재의 저유가 상황을 자동차 개발 전략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짧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겸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고연비·친환경 차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유가가 1년 새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고성능차와 픽업트럭 등 기름을 많이 먹는 신차가 여러 대 전시됐다. 그러나 체체 회장은 “2017년까지 10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얘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C350 PHEV를 처음 선보였다. 1L로 47.6㎞를 달릴 수 있는 차다. 지난해 9월 S550 PHEV를 내놓은 지 4개월 만에 두 번째 PHEV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체체 회장은 “앞으로 4개월 간격으로 계속 새로운 PHEV를 선보일 것”이라며 “틈새 모델이 아닌 S클래스나 E클래스 같은 주력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체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단기 변수들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하지만 유럽과 중국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선 여전히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로 갈수록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친환경차 개발을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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