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기지표 부진에 동반 '하락'…유가 대폭 올라

입력 2015-01-15 06:35   수정 2015-01-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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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동 기자 ]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59포인트(1.06%) 내린 1만7427.0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6포인트(0.58%) 떨어진 2011.2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2.18포인트(0.48%) 하락한 4639.32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직전달보다 0.9%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자동차·휘발유·건자재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4% 감소했다. 근원 소매판매에 대한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자동차 판매 역시 0.7% 줄었고, 휘발유 판매도 6.5% 감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유가 급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로 인해 댈러스 지역 연방은행은 텍사스 지역 고용이 얼어붙었고 수요가 최대 40% 줄었다고 전했다.

유가는 이날 대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2.59달러(5.64%) 오른 배럴당 4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2012년 8월 이후 최고였다. 옵션만기일 영향 때문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장중 9% 가까이 폭락하며 톤(t)당 5353.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또 2016년 전망치는 3.5%에서 3.3%로 내려잡았다. 오는 2017년에는 3.2%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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