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현주 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라며 "4분기 실적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IT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가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점에서 4분기 수출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원화 환산 수출 금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지난해 12월 원화 환산 수출액은 54조9000억원으로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도 8.3%로 2012년 하반기부터 박스권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출 모멘텀(상승 동력)과 4분기 실적 감안시 당분간 IT 업종의 주도력이 강화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최근 2개월간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주요 제품들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며 "지난해 ICT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70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3%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보면 4분기 실적 시즌의 최고 기대주는 IT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낙수효과를 받는 IT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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