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오포세대' 77% "안정적 사회정착 어렵다"

입력 2015-01-15 07:50   수정 2015-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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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연애, 결혼, 출산에 인간관계, 내 집 마련까지 다섯 가지를 포기한 ‘오포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안정적 사회 정착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설문에는 20~30대 성인 남녀 1081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의하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가 어렵다고 느낍니까’란 질문에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 비율은 미혼(78.7%)이 기혼(68.1%)보다 더 높았다.

특히 부모 세대와 비교해 ‘안정성 높은 직업 및 직장 얻기’(48.9%·복수응답)가 어렵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내 집 마련(46.1%) △원하는 직업 및 직장 구하기(36.8%) △결혼, 출산 등 가정 꾸리기(36.6%)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받기(35%) △자녀 출산 및 양육(31%) △빠른 취업(30.3%) 안정된 노후 대비(28.3%) 등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안정적 사회 정착이 어려운 이유로는 ‘물가 인상에 가계 경제가 어려워져서’(40.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취업이 늦어져서’(36.7%) ‘비정규직 등 일자리가 불안정해서(34.1%) ‘수입이 안정된 곳에 취업하지 못해서’(30%)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응답자의 36.8%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수입이 있는 직장인 역시 22.5%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8.6%는 희망했던 것보다 실제 결혼 및 계획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원래 희망했던 결혼 연령은 남성 평균 30세, 여성 28세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예상하거나 실제로 결혼한 평균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2세로 4년씩 뒤로 미뤄졌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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