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3%) 오른 1914.1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과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리에 장중 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시켰고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경기지표 부진 영향에 일제히 떨어졌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데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수치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유가 급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가 하락으로 댈러스 지역 연방은행은 텍사스 지역 고용이 얼어붙었고 수요가 최대 40% 줄었다고 전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2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8억원과 283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33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61억원, 비차익거래가 47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2.1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비스업 통신업 화학 음식료업 의약품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 금융업 보험 운수장비 등도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82%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블랙베리 인수설에 휩싸였던 삼성전자는 "사실 무근"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기아차 등도 내렸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삼성화재 등은 올랐다.
NAVER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며 5.14% 급등했다. 반기문 테마주인 한창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디와이파워는 인적분할 후 재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에 580선을 다시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7.22포인트(1.26%) 오른 581.3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과 68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631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핀테크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정부 금융당국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핀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면서다. 지급결제(PG) 업체인 KG이니시스가 13% 이상 급등했고, KG모빌리언스도 5% 이상 올랐다. 다날과 한국사이버결제는 각각 2.64%대와 0.57%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0.10%) 오른 10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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