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신입사원 재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지난해 경총이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5959만원의 교육비가 투자됐다고 한다. 이 같은 교육비를 들이고도 신입사원을 뽑아놓으면 1년 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다반사다. 1년 내 기업을 떠난 신입사원이 25%에 육박한다는 조사도 있다. 대학 전공과 취업 분야의 미스매치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직무능력과 기업이 원하는 직무와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불만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능력을 학벌과 스펙으로 평가하는 구조에서 빚어지는 비정상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대학 학과 선택에서부터 적성과 상관없는 잘못된 선택이 이뤄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 기업은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취업자들은 자신의 귀한 시간만 허비하는 사회적 낭비를 가져오게 된다.
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제각각 다양한 직무능력 시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적지 않은 비용이다. 코앱을 개발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코앱은 수리력이나 언어능력 지각 추리 실용(상황판단)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 골고루 적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타당성이나 신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학벌과 스펙이 아니라 개인의 직무능력 중심으로 인재 평가가 이뤄질 때다. 코앱이 3월7일 첫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시험이 거듭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고 표준화되면서 한국의 대표 직무능력시험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업과 취직 준비생들이 적극 활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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