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효과' 증명한 가구株?

입력 2015-01-15 21:39   수정 2015-01-16 03:56

이케아 진출 이후에도 강세
한샘·코아스 두 자릿수 상승



[ 김동욱 기자 ] 가구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IKEA)가 한국에 상륙했지만 우려됐던 가구주 동반 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종목은 이케아 진출 이후 주가가 오르는 현상도 발생했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업종 내 긴장감이 높아져 기업들의 경쟁력이 오히려 상승하는 소위 ‘메기론’이 작동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구업체 한샘은 0.72% 오른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18일 이케아가 경기 광명에 1호점을 연 뒤로는 한 달도 안돼 21.43% 급등했다. 보루네오도 이케아 광명점 개점 이후 주가가 13.8% 상승했다. 사무가구 전문업체 코아스도 같은 기간 35.81%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퍼시스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 이후 0.94% 하락하는 데 그쳤고. 9.19% 빠진 현대리바트는 15일 급락분(-8.81%)을 빼면 한 달 가까이 큰 변화가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가구 강자 이케아의 진출에 선제적 방어전략을 편 가구업체들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꾸라지가 있는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가 살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열심히 헤엄쳐 건강해진다는 ‘메기론’이 가구업종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 국내 가구업체들이 브랜드 가구 경쟁력을 키웠고, 이케아에 대항할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이 배송과 설치, 조립을 포함할 경우 국내 기업에 비해 크게 앞서지 않고 유통망 확장 속도도 더뎌 국내 대형 가구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샘 같은 경우 전국에 230여개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대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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