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세 재개로 동반 부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모멘텀(상승동력) 부재로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지표 부진, 대내적으로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기업들의 감익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여파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저유가 효과가 실물 경기로 전이되면서 또 다른 심리적 굴곡을 만들 개연성에 경계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연초부터 거침 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 2일 550선이던 코스닥지수는 580선까지 올라왔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인 581.39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에 코스닥 시가총액은 15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이 코스닥 지수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전날 '창조적 금융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지급결제(PG) 업체들과 다음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은 모두 핀테크 관련주들이다.
또한 이달 들어 인터넷(22%), 소프트웨어(12%), 디지털컨텐츠(12%) 등이 업종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정책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대비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차이는 18%포인트를 웃돌면서 지난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상태"라며 "코스피 하락과 코스닥 반등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1월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7년간 실제로 1월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며 "또한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 관련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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