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 30% 폭등 이유는? … 환율 하한선 폐지

입력 2015-01-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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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결정에 따라 스위스프랑화의 가치가 15일(현지시간) 유로화에 대해 한때 30% 넘게 폭등했다.

환율 하한선 폐지는 자국 통화의 강세를 용인하고 환율 개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여전히 높지만 과대평가 우려는 줄었다"며 "2011년 도입한 최저환율제를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화가치 상승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스위스프랑의 유로화 대비 가치는 일시적으로 30% 이상 치솟았다가 11.76%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국채 매입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이 불가피하게 환율 하한선 제한을 먼저 풀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ECB가 양적 완화에 나서면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렇게 되면 유로화에 대해 스위스프랑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막으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즉 스위스 중앙은행이 비용 때문에 할 수 없이 환율 하한선 제한을 선제적으로 풀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전격적 환율 하한제 포기와 스위스프랑화의 가치 폭등은 유로화와 달러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유로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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