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교수 '상습적 성희롱'…동료 교수들 참다못해 진정

입력 2015-0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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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서 교수들의 성추행·성희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모 사립 여대 A교수(49)가 학생과 조교, 동료 교수까지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성관계를) 하는 게 더 좋더라"고 말하는 등 성적 용어를 남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들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게 하고, 작년 8월엔 사각팬티 차림으로 심부름 시킬 것이 있다며 조교를 자신의 연구실로 부르기도 했다.

동료 여교수들에게도 "여학생들이 일부러 미니스커트를 입고 와서 자기 다리를 쳐다보는지 살핀다. 교수가 봤다고 느껴지면 친구들과 이 얘기를 하며 즐거워한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희롱뿐 아니라 동료 교수들에 대한 폭언도 잦았다. 결국 참다못한 동료 교수들이 지난해 10월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작년 12월 조사위원회를 여는 등 소극적 자세로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오는 17일 징계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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