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티몬 인수전 참여…인수 가격 따라 단기 부담 우려"

입력 2015-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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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CJ오쇼핑이 소셜커머스 '티몬'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사업 부문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인수 적정가격에 대한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주가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동부증권은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 '티몬' 인수전 참여에 대해 인수 적정가격이 관건이라며 주가 방향성에 대한 판단은 잠시 보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TV홈쇼핑 시장은 성장세 둔화로 모바일사업 강화에 나선 상황"이라며 "CJ오쇼핑은 모바일사업에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인수를 통해 단번에 1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설립된 티몬은 2013년 미국 그루폰에 지분 100%를 2750억원에 넘긴 지 1년여 만에 매물로 나왔다"며 "그루폰은 티몬의 성장을 위한 추가 투자여력 확보 차원에서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루폰은 티몬의 매각 지분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1%까지 팔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의 티몬 인수전 참여에서 관건은 인수 적정가격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경쟁사인 쿠팡은 블랙록에서 투자 유치를 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때 티몬 역시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차 연구원은 "티몬의 결산보고서 숫자만 보면 높은 인수가격이 발표될 경우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티몬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 가격과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이슈로 인한 CJ오쇼핑 주가 방향성 판단은 잠시 미뤄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CJ오쇼핑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티몬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티몬의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CJ오쇼핑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하고 실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티몬 인수전에는 CJ오쇼핑과 LG그룹의 이동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등 5곳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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