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막오른 IoT 시대…인간과 기술 어떻게 공존할까

입력 2015-01-16 18:25  


우주의 기원은 시각이 엇갈린다. 과학은 ‘빅뱅’으로 우주 탄생을 설명하고, 종교는 ‘창조’로 신의 위대함을 찬송한다. 빅뱅과 창조, 아직 완벽한 승자는 없다. 21세기 과학의 시대에도 창조론을 믿는 미국인이 더 많다. 빅뱅이든 창조든, 우주는 그 모습을 갖춘 이후 ‘진화’를 거듭해 왔다. 만물의 형상도, 기술의 모습도 진화하고 또 진화했다. 진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인류의 역사는 결국 진화의 역사다.

태고에 우주의 빅뱅이 있었다면 현재는 ‘기술의 빅뱅’이 펼쳐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술이 인류의 삶을 매일매일 바꿔놓는다. 인간과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의 동반자다. 인간은 기술의 개발자다. 하지만 인간이 개발한 기술은 때로 주인인 인간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인간과 기술’은 이 시대가 고민해야 할 최대의 화두다.

센서칩이나 인터넷으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는 성큼 현실의 공간으로 들어왔다. 구글은 10년 내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장담한다. 이른바 ‘스마트카’는 자동차 시장의 주연을 노리고 있다. 무인항공기 ‘드론’은 우주공간에서 새로운 날갯짓을 하고 있다. 드론의 탄생으로 또 다른 신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몸에 입고, 차고, 걸치는 웨어러블 기기는 패션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태동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한발 한발 삶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TV 화질은 하루가 다르게 더 입체적이고 더 선명해진다. 로봇은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인류의 또 다른 파트너다. 점차 인간다워지는 기기들은 이곳저곳에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

미래산업의 핵심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센서나 인터넷을 통해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IoT는 기술진화의 총체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넘어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IoT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적 가전제품에서 자동차 등으로 그 영역을 무한확장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5’에서는 ‘탈(脫) 가전’ 현상이 뚜렷했다. 그 자리를 자동차 정보기술(IT)이 채웠다. IoT 시대에는 업종 간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진다. 반면 기술이라는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교차로에 선 한국 경제 돌파구를 IT융합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진화를 ‘섬뜩해지는 스마트’로 표현했다. ‘섬뜩’은 기술진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의미, 자칫 인간이 기술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담는다. 인간과 기술의 행복한 공존은 21세기에 던져진 새로운 과제다. 4, 5면에서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한 CES를 통해 인간과 기술의 공존방정식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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