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35%로 '뚝'…50대도 이탈, 집권 후 최저

입력 2015-01-16 20:47   수정 2015-01-1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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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60세 이상만 '긍정적'
"신년 회견 좋았다" 28% 그쳐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 후 최저치인 35%를 기록했다. 50대의 경우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35%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55%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16일 발표했다. 11%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늘었다.

50대는 43%가 긍정적으로, 5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 의견은 8%포인트 감소했고, 부정 의견은 11%포인트 증가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정 의견(46%)이 긍정 의견(44%)을 웃돌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열심히 한다’(19%), ‘소신 있다’(12%)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의견을 낸 이들은 ‘소통 미흡’(19%), ‘인사를 잘못한다’(1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1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좋았다는 답변은 28%였고, 좋지 않았다는 답변은 40%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소통이 부족했고 국민이 원하는 답이 없었다’(14%), ‘솔직하지 못했다’(9%), ‘각본대로 답했다’(9%)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을 교체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30%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48%는 잘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럽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비서관 3인방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는 국민 여론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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