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100%' 식용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5-01-17 09:50  

식용유로 널리 사용되는 콩기름의 추출방식이 시선을 모았다.

오는 16일 밤 방송된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식용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다.

제작진은 부침이나 튀김에 널리 쓰이는 콩기름 한 병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콩이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과거 한 식용유 업체의 광고 '콩기름 한병 900ml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4.64kg의 콩이 필요하다' 는 카피에서 정보를 얻어 4.64kg의 콩을 가지고 기름집에서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 보았다.

추출된 기름은 900ml에 턱없이 모자란 25ml. 이 방식으로 900ml의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167kg의 콩이 필요하다. 이는 두부 48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업체에 문의해보니 콩기름의 추출방식은 '압착 방식'이 아닌 '지용성 용매제'를 이용해 녹이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이 지용성 용매제의 정체는 바로 헥산이었다.

헥산은 석유의 추출물로 잉크, 탈취제, 강력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위험 물질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물질을 이용한 방식이 식품에 이용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직접 용매 방식으로 콩기름을 추출해보았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밝혀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용유를 모두 모아 헥산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헥산이 최고 1.2ppm으로 모두 기준치 5ppm이하로 안전했다.

참깨나 올리브 등은 압착 방식만으로도 충분한 기름추출이 가능하고, 특유의 향과 풍미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콩기름보다 카놀라유가 좋다?

사람들에게 어떤 식용유를 주로 사용하는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도씨유'나 '카놀라유' 등이 건강에 더 좋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점이 좋은지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와 콩기름의 차이를 알아보기로 했다. 식용유 병에 쓰인 성분을 보니 포도씨유에는 리놀렌산이 50g이상 포함되어있다고 쓰여 있었고, 카놀라유에는 올레인산이 60g 이상 함유되어 있었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의 차이를 분석해보니 콩기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건강상 크게 좋다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가격은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올리브유가 콩기름의 2배에 달했다.

알맞은 식용유 사용법도 있었다. 한 요리연구가는 "볶음 요리의 경우 발연점이 높은 포도씨유, 콩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튀김이나 부침은 발연점이 가장 높은 카놀라유가 좋다"며 "기름이 가열되어 타기 시작하면 발암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유는 샐러드 등에 사용하면 좋다"고 설명 했다. 식용유는 종류보다는 조리 방법에 따라 적절히 쓰는 것이 더 중요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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