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보선 100일 앞으로…예비후보 등록러시로 '후끈'

입력 2015-01-18 08:55  

오는 4·29 재·보선에 임하는 여야의 행보가 대비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선거채비를 갖추고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2·8 전당대회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치러지는 4·29 재·보선은 18일 현재 10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단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소속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에서의 보궐선거가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회의 재·보선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이군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천관리위) 구성을 마친 데 이어 16일 후보자 추천신청 공고를 냈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는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고 2월 초까지는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이 전당대회로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자를 먼저 정해 유권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론과 함께 헌재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판결이 '종북세력에 심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야당을 견제하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어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 비대위가 아닌 2·8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가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대 이후에나 본격적인 선거채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더 험난한 도전에 직면했다.

재야 진보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신당 창당을 통해 자체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야권 분열'이라는 복병을 만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미 상당수 예비주자가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당협위원장·김철수 전 당협위원장(양지병원장)·김일우 당 중앙위 평화통일분과 부위원장 등이,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거론된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현 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비례)과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했던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정기남 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광주 서구을에는 새누리당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새정치연합 김하중 전남대 교수·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 정상용 전 의원,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의 최종 대진표는 '국민모임' 측 신당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선택에 달렸다.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나와 신당에 합류해 보선에 출마한다면 선거는 예측할 수 없는 판이 된다.

신당 측이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에 각각 후보로 내세우고자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까지 실제로 합류한다면 새정치연합이 어느 한 곳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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