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통화전쟁 새 국면…한국 제조업 위기 맞을수도"

입력 2015-01-18 21:57   수정 2015-01-19 03:48

닐 드웨인 알리안츠인베스터스 CIO


[ 황정수 기자 ] 닐 드웨인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 자산운용(AGI) 유럽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돌발 행동이 새로운 글로벌 통화전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폐지 결정으로 각국 중앙은행 간 공조가 깨지고 글로벌 통화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18일 홍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스위스의 조치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유로화를 풀 것이란 확신이 강해졌다”며 “일본 영국 등 다른 나라도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독단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드웨인 CIO는 신흥국도 기준금리 인하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인도 등 신흥국이 ECB의 양적 완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선 원화의 평가 절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글로벌 통화 전쟁의 기류 속에 한국 경제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로 한국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기반이 지금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고를 때 개별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주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드웨인 CIO는 “특정 국가의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며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더라도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인 주식이 진짜 성장주”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운용은 독일 알리안츠 금융그룹의 계열사로 3500억유로(약 44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대형 운용사다.

홍콩=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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