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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란 기자 ]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실적시즌’이 문을 열었다. 실적 유망주를 골라내려는 증권가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 같은 대외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외국인의 일정하지 않은 매매 패턴이 대형주 주가엔 불안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1년8개월 만에 580선을 돌파하며 ‘중소형주 랠리’ 기대를 키웠다. 연초 국제유가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던진 가운데서도 코스닥지수는 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6~7일 1900선이 깨지는 등 출렁였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과 항공, 통신, 금융주 등을 꼽았다. IT주는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실적 불확실성을 덜어낸 덕분에 물망에 올랐다. 특히 트리클 다운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IT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적 모멘텀이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대규모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항공·해운 등 운송 업종이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게임 업체 중심의 가파른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일각에선 올 들어 급등한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소형주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이 많지 않다”며 “시장이 조정받을 때 고평가 종목의 낙폭이 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허란 기자 ]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실적시즌’이 문을 열었다. 실적 유망주를 골라내려는 증권가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 같은 대외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외국인의 일정하지 않은 매매 패턴이 대형주 주가엔 불안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1년8개월 만에 580선을 돌파하며 ‘중소형주 랠리’ 기대를 키웠다. 연초 국제유가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던진 가운데서도 코스닥지수는 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6~7일 1900선이 깨지는 등 출렁였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과 항공, 통신, 금융주 등을 꼽았다. IT주는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실적 불확실성을 덜어낸 덕분에 물망에 올랐다. 특히 트리클 다운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IT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적 모멘텀이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대규모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항공·해운 등 운송 업종이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게임 업체 중심의 가파른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일각에선 올 들어 급등한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소형주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이 많지 않다”며 “시장이 조정받을 때 고평가 종목의 낙폭이 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