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1포인트(1.36%) 내린 1888.13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최동환 연구원은 "코스피의 1880선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라며 "60개월 지수이동평균선이 현재 1883포인트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1880선 이하는 약세장의 영역으로, 이달 종가가 1880선을 밑돈다면 강세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급격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1880선 이탈시, 1770선이 유일한 지지선"이라며 "1770선에 도달한 이후에는 단기 과매도 해소와 맞물려 강한 기술적 반등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이기보다는 마지막 매도의 시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6년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감안하면 아직 약세장 진입을 우려할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2009년 이후 6년동안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지난 10년 간 연간기준으로 유일하게 개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던 때는 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조정을 받은 2007년과 2008년이 유일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가 외국인이었음을 감안하면, 약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유가와 글로벌 증시 상승 가능성도 코스피의 반등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유가 및 러시아 증시 급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점과 독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이 모두 긍정적인 신호라는 설명.
그는 "대만 증시와의 상대 강도가 2009년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며 차별화 해소가 기대되는 점 등도 향후 코스피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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