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發 악재는 ECB 양적완화 신고식"-한국

입력 2015-01-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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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를 앞두고 발생한 악재로, 향후 국내 증시에 유럽발(發)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15일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유로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유로화 매입 부담 및 중앙은행의 자산가치 하락을 이유로 지난 3년간 유지해온 최저환율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SNB의 이 같은 결정은 유로화 가치 폭락, 달러화 가치 상승을 초래했다. 환율 악재에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1포인트(1.36%) 내린 1888.13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SNB의 결정은 ECB의 양적완화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헌법재판소의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 합헌 판결로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고, 시장 개입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SNB는 환율 하한선인 1.2프랑 방어를 위해 2011년 9월부터 스위스프랑을 매도하고 유로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해왔다.

오는 22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에서 양적완화 시행이 발표된다면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 증시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초부터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부재로 인한 신용 창출 실패와 우크라이나사태 악화, 지속되는 재정긴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ECB가 양적완화 시행을 발표하면 적어도 적극적인 통화정책의 부재라는 한 가지 걱정거리는 덜게 된다"며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이 전형적인 회복 사이클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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