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9포인트(0.77%) 오른 1902.62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오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기대감에 대부분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거래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고정환율제 폐지가 ECB의 양적완화 사전 신호라고 해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기대감에 코스피는 이날 19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오후 들어 다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코스피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1900선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기관은 173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40억원을 순매도하며 엿새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도 145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5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오른 반면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8~11% 급등했다.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LG생명과학등 화학주도 5~6% 강세였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1% 내렸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자회사로 둔 티웨이홀딩스와 AK홀딩스는 4% 넘게 떨어졌다.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증권주가 2~3% 상승했다.
삼성테크윈이 제너럴일렉트릭(GE)과의 대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 소식에 6% 넘게 뛰었다. 삼성물산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해 2%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9%) 오른 577.9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인 각각 375억원, 287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개인이 7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메디톡스 등이 상승한 반면 컴투스와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GS홈쇼핑은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정부의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GKL과 모두투어가 4% 5% 강세였다.
반도체장비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일제히 올랐다. 유니테스트가 7% 넘게 급등했고, STS반도채 ISC 유진테크 등도 1~2% 상승했다.
CJ E&M은 51개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미얀마 한류방송 채널 '4-Ladies'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5원(0.08%) 오른 1078.1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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