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스페인·베트남어…제2 외국어 능통자, 채용시장 '귀한 몸'

입력 2015-01-19 21:42  

'캠퍼스 잡앤조이' 집중분석


[ 공태윤/박해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CJ제일제당, CJ E&M, CJ오쇼핑 3개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터키어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직무를 채용했다. 합격자들은 일정기간 국내 기업에 근무한 뒤 글로벌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93.8%였다. 동양어 부문인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인도어과 졸업생 취업률도 71.4%에 달했다. 서양어인 스페인어(66.7%), 이탈리아어(68.8%), 포르투갈어(63.5%)도 모두 이 대학의 평균 취업률(56.8%)을 넘었다.

취업시장에서 ‘제2외국어 능통자’들이 각광받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글로벌 진출로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의 특수어 전공자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대학생 전문 격주간지 ‘캠퍼스 잡앤조이’는 지난해 채용공고를 낸 기업들이 우대한 특수어가 어떤 것인지 살펴봤다.

LG상사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트레이딩·프로젝트 사업 분야에서 스페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능통자를 선호한다고 명시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스페인어가 가능한 해외관리자 부문을 신규 채용했다. 채용과정에서 독해와 회화테스트를 거쳐 최종 한 명을 선발했다. 계룡건설 인사팀 관계자는 “올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능통자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페인어 능통자를 뽑은 기업은 고려아연, 풍산홀딩스, 한세실업 등이다.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영업 분야 채용에서 중국어·베트남어 능통자를 명시했고, 경동나비엔은 냉난방기기 해외영업 분야에 러시아어 능통자를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가 가능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자를 뽑기도 했다. 의류제조·수출 전문기업인 세아상역은 상·하반기 공채 때마다 특수어를 명시하고 있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대부분은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를 할 줄 안다”며 “다른 스펙이 비슷비슷하기에 특수어를 할 수 있다면 강점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지점과 베트남 사무소를 두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해 채용을 하면서 어학자격 보유자를 우대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중국어 능통자는 지원자가 많아 뽑았지만 베트남어 가능자는 지원자가 없어 올해 다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F(옛 LG패션)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프랑스어·이탈리아어 능통자를 우대했다.

공태윤·박해나 한경매거진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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