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 '솔루션 마케팅' 강화
[ 김보라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며 “포스코 임직원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재무적 성과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재무구조 건전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대내외 경기 회복 조짐이 미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산업도 중국의 수요 침체로 공급과잉 충격파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경영을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금 포스코호는 그룹사 및 해외법인의 연결 매출이 절반을 넘어서는 구조이기 때문에 포스코 혼자만 잘해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며 “그룹사들도 본원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함으로써 제 역할을 다해야 중기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판매 증대, 신강종 및 신기술 개발,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솔루션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내년에도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솔루션마케팅은 거래처에 새로운 철강 제품과 함께 적용기술까지 제시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1분기 21만에서 2분기 25만, 3분기 40만을 기록하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100만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강판과 에너지강재 등 일반 제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자동차강판 판매량 800만을 초과 달성했다. 2011년 700만 판매 이후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올해는 중국과 미주, 동남아, 서남아 지역의 5개 자동차강판 공장과 전 세계 47개 가공센터를 통해 전략 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강판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법인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조업 안정화와 인도 전기강판 공장의 흑자 전환을 이뤄 올해는 해외법인 전체 실적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들이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 광양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지분,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에 대한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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