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신임 금투협회장 당선자는 20일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온 '협상력'을 회원사들이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당선자는 이날 선거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불과 5분 전까지도 박빙의 승부로 알고 있었고 2차 투표까지 가는 걸로 생각했다"며 "1차에서 간신히 과반을 넘어 투표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황 당선자는 총 164개 회원사 중 161개 사 대표들이 참석해 진행된 전자투표에서 1차에 50.69%의 득표율로 제3대 금투협회장에 뽑혔다. 함께 출마했던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은 각각 39.42%, 8.37% 득표율에 머물렀다.
황 당선자는 "다른 후보들도 훌륭한 분들인데 저를 믿어준 것은 그동안 강조했던 '차별성' 덕분인 것 같다"며 "선거 전 164개 회원사들을 만나 지금까지 유대관계 맺어온 사람들이나 정책 관련 경험 등을 호소했던 것이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가 당면한 현실은 너무도 어렵다"며 "앞으로도 정부, 국회, 언론을 상대로 금융투자업계의 많은 고민과 건의사항을 관철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데 금융투자협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황 당선자는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삼성증권 사장,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그는 이날 선거 전 가진 정견발표에서도 "금융투자업계 출신으로 금융지주회사 회장까지 지낸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당선자의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2018년 2월3일까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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