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의 동의(회생담보권자의 4분의2,회생채권자의 3분의2)를 받으면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된다.
EG건설은 지난해 12월 18일 자체자금으로 인수대금(160억원)을 완납,마지막 단계만 채권단 동의 절차만 남겨뒀다. 업계에서는 주요 채권기관들이 매각에 긍정적이어서 인수에 필요한 동의율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주 231주를 보통주 1주로 병합(감자)하는 등 구체적인 변경회생계획안은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건설 M&A가 향후 매각될 동아건설 TEC건설 등 주요 법정관리 기업의 회생에 적잖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부동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며 “자생력을 갖춘 기업이 되살아나면 건설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3위인 동양건설은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차질을 빚은 뒤 유동성 위기를 겪어 2011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인수사로 선정된 EG건설은 올해 부산 양산지구, 충남 아산 등의 택지개발지구에 1만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M&A 작업이 완료되면 동양건설은 ‘파라곤’ 브랜드로 양산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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