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군, 1년전부터 IS 검색했다

입력 2015-01-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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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실종된 김모 군이 1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등을 검색하고 IS 가입 희망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21일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년간 3020회 검색 기록 중 6분의 1가량인 517회가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에 대한 검색이었다.

또 터키 여행정보, IS 관련 신문기사 등 65개 인터넷 사이트를 즐겨찾기 목록에 등록해 IS와 터키여행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부터는 IS 가입을 희망하는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3월 11일 김군의 페이스북 한 친구에게 'IS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는가', 지난해 10월 26일 또 다른 친구에게는 "IS 아마 그곳에 가입할 거야, 넌 어떻게 생각해'라는 글을 썼다.

터키로 여행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어.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김군은 트위터에서는 적극적인 IS 가입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4일 불특정 다수에게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에 어떻게 가입하는지 누가 아나? 난 isis에 가입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5일에 대화명이 'Afriki'로 IS 측과 관련성이 높아 보이는 인물로부터 "ISIS에 가입하려면 터키로 가라. 그곳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지난해 10월 9일에 'Afriki'는 "하산 형제에게 연락해라. 그는 이스탄불에 있고, 전화번호는 053********"이라고 알려줬다.

이후 작년 10월 15일에는 구체적인 가입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군은 최소한 1년 전부터 IS에 관심이 있었지만 김군 부모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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