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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베이직하우스, 아비스타 등은 올해 매장 확대, 라인업 강화 등으로 중국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에서 실적이 부진한 패션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국에서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 매장을 1200개에서 16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티니위니 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했기 때문. 이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 4000억 원을 넘어선 지 1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회사 관계자는 "캐틱터 상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캐릭터 모양을 키우는 등 현지화 전략에 매진해 중국 매출이 급증했다" 며 "올해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티니위니 매장을 확대하고, 추가 브랜드 진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존 '이랜드' '스코필드' '뉴발란스' '로엠'뿐 아니라 인수·합병(M&A)한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 M&A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 이라며 "중국 현지 성향에 맞춘 프리미엄급 의류 브랜드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에서 '베이직하우스'와 '마인드브릿지'를 포함해 총 6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로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장 수는 1440개에 달한다. 국내에선 부진하지만 중국에선 2013년까지 연평균 30%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사업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올해 신규 브랜드로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계획이다. 지난해 새로 선보인 영캐주얼 브랜드 '쥬시쥬디(Jucy Judy)'는 출시 1년 만에 매장을 120여개로 늘렸다. 브랜드 베이직하우스 출시 이후 가장 빠른 확장 속도다. 쥬시쥬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중국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엠케이트렌드와 아비스타 등도 국내에서 중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엠케이트렌드는 의류 브랜드 TBJ, 앤듀, 버커루, NBA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말 NBA 중국 1호점이 심양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이후 총 16개 점포가 주요 도시의 백화점에 입점했다.
중국 진출 초기 월 평균 매출은 4000만~5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매장 수를 늘리기로 했다. 올해 출점할 직영점 수는 기존 50개에서 80개로 상향 조정됐다.
회사 측은 최근 알리바바 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하면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NX, 탱커스, 카이-아크만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비스타는 현지법인과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디샹그룹과 손잡은 합자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첫 브랜드 '지 리바이브'를 선보이고 중국 대도시 중심으로 매장을 열었다.
올해는 지 리바이브와 현지법인의 신규 브랜드 '에린비(eryn, B)'를 통해 유통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고가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BNX 사업도 확장한다.
한국 패션업체들이 중국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이 소비 침체와 업황 불황 등으로 부진한 국내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며 "조만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어서면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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