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7년부터 생산
[ 이태명 기자 ]
대우인터내셔널이 동해 대륙붕에서 상업생산이 가능한 가스층의 존재를 최종 확인했다. 정밀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2017년 하반기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울산 앞바다의 동해 대륙붕 6-1 남부광구에 있는 ‘고래D 가스전’ 후보지에서 상업생산을 할 수 있는 가스층을 최종 확인하고, 가스 분출생산 시험에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상업생산에 성공하면 한국도 가스 생산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동해 대륙붕 6-1광구는 2011년 12월부터 대우인터내셔널-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이 가스전 탐사를 해왔던 지역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이 지역에서 가스층이 존재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파악했고 가스분출 시험을 통해 상업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한 가스층은 지하 3283m에 있으며, 가스층 두께는 90m 이상에 달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5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미얀마 가스전의 가스층 두께가 30~40m인데, 고래D 가스전의 가스층 두께는 이보다 훨씬 두껍다”며 “미얀마 가스전보다 면적이 좁지만 상업생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가스 분출생산 시험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2~3개월간 정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매장량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어 2017년 상반기에 1~2개의 생산정을 추가 설치한 뒤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흥범 대우인터내셔널 탐사본부장은 “이번에 가스층이 발견된 고래D 가스전 외에 6-1 남부광구에서 2~3곳의 추가 탐사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내 대륙붕 가스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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