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대기업 후계男과 근무하면…" 고백

입력 2015-01-23 09:28  

대기업의 후계자와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게 되면 미혼남성은 업무적으로 발탁당할 기회를 기대하고, 여성은 교제할 기회를 꿈꾸며 가능하면 가까이 다가가서 눈에 자주 띄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5일∼21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88명(남녀 각 29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대기업의 후계자인 사주(오-너) 자녀와 가까이에서 근무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0%가 '발탁당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로 답했고, 여성은 36.7%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열심히 일하게 된다'(27.9%) - '개선사항 건의가 쉽다'(19.1%) -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11.6%) 등의 순이고, 여성은 26.5%의 선택을 받은 '발탁당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가 '연인으로 발전 가능' 다음으로 많았고, 그 외 '열심히 일하게 된다'(22.1%)와 '개선사항 건의가 쉽다'(11.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은 재벌 2, 3세 딸과 지근의 거리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길 경우 감히 연애나 결혼을 꿈꾸기 보다는 업무적으로 눈에 띄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여성은 '백마 탄 왕자'를 그리며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女 54%, 대기업 후계男과 근무하면 '눈에 자주 띈다'

한편 '대기업에서 후계자인 사주(오-너) 자녀와 가까이에서 근무하게 되면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까?'에서는 남녀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다.

'눈에 자주 띈다'는 대답이 남성 52.7%, 여성 54.1%로서 각각 과반수를 차지하여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는 '가급적 피한다'(남 27.2%, 여 25.9%)에 이어 '일반직원과 똑같이 대한다'(남 20.1%, 여 20.0%)가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 실장은 "대기업의 막강 권력자(?)가 가까이 있을 경우 적극 다가가거나 거리를 두는 등 직원들의 행태에는 보통 두 가지가 있다"며 "그러나 남성은 업무 상의 혜택을 기대하며, 여성은 사적으로 가까워지기를 기대하며 각각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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