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차 시장 '왕좌의 게임'… 크루즈·SM3 네오의 반격

입력 2015-01-23 11:49   수정 2015-01-23 16:21

한국GM·르노삼성, 얼굴 바꾼 준중형 출시
현대차, 하반기 신형 아반떼로 왕좌 지키기 나서




[ 김근희 기자 ] "신형 크루즈는 한국GM의 입지를 견고하게 할 중요한 모델입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22일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 쇼케이스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신형 크루즈는 달라진 디자인, 주행성능, 안정성으로 한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이전 모델보다 판매량이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SM3 네오'를 내놓은데 이어 한국GM은 2월부터 신형 크루즈를 판매한다.

준중형 시장의 대표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SM3, 크루즈다. 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단연 아반떼다. 아반떼는 지난해에만 안방 시장에서 9만3895대 팔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같은 기간 K3는 4만9303대, SM3는 2만614대, 크루즈는 2334대가 판매됐다.

아반떼는 2010년 5세대가 출시된 이후 5년 동안 외모가 그대로다. K3 역시 2011년 이후 디자인 변화가 없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이런 틈새를 공략하고 나섰다. 아반떼와 K3의 디자인에 식상함을 느끼는 고객들 앞에 새 단장한 '성형'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한국GM은 크루즈의 얼굴을 뜯어고쳤다. 전체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비중을 높였다. 크롬 소재의 '듀얼 포트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해 전면부의 입체감을 살렸다. 차량 후면부에는 말리부 등 기존 쉐보레 차량에 적용된 듀얼 스퀘어 테일 램프(후미등)를 더했다. 일종의 패밀리 룩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르노삼성도 SM3의 외모를 손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4월 SM3의 부분변경 차인 SM3 네오를 선보였다. SM3 네오는 앞부분 그릴과 로고 디자인이 달라졌다.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 크롬 베젤 등이 추가됐다. 뒤에는 LED 램프와 안개등의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졌다.

꽃단장을 한 덕분에 SM3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전년 대비 9.6% 늘어난 2만614대 팔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디자인 변경을 한 후에 고객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며 "연비 효율성과 디자인을 앞세워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가만히 반격을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아반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델 변경은 5년만이다.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6세대 신차인 만큼 외모와 심장(엔진)이 새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들의 공격과 아반떼의 왕좌 지키기가 거세짐에 따라 올해 중준형차 시장의 경쟁구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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