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모은 재산을 지키는 노하우 '보험'

입력 2015-01-23 17:19  

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암에 걸리면 수천만원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1억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엄청난 부자가 아니라면 이 정도의 돈을 갖고 있기 쉽지 않습니다. 저축해 놓은 돈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거나 저축해 놓은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불리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돈을 지키려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지킨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금고에 넣어둔다는 뜻일까요?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해야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암이나 당뇨처럼 심각한 병에 걸릴 위험, 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위험, 살고 있는 집에 불이 날 위험 등 그야말로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위험을 반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통사고 위험이 싫다며 운전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신 이와 같은 위험이 발생했을 때 동반되는 커다란 돈의 손실 문제는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큰 사고를 당했을 때 주변의 여러 사람이 돈을 조금씩 거두어 도와주는 것이 한 가지 해결책입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내려오던 상부상조의 전통입니다. 이런 방법을 응용해서 만든 것이 보험이란 금융상품이며 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보험회사입니다.

저축과 투자가 돈을 불리는 차원에서의 돈 관리라면 보험은 돈을 지키는 차원에서의 돈 관리라 할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 공격을 잘해 골을 많이 넣더라도 수비가 허술해 골을 더 많이 먹는다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저축과 투자를 잘해서 돈을 많이 불리더라도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재산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해 위험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로 돕는 상부상조 원리

암 보험을 생각해볼까요. 엄밀히 이야기하면 암에 걸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누가 암에 걸릴지 아무로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만약에 자신이 암에 걸리면 치료비가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보험회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암 보험을 팝니다.

암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매달 조금씩 보험료를 보험회사에 냅니다. 그러다가 가입자 가운데 어떤 사람이 암에 걸리게 되면 보험회사는 그동안 받아두었던 많은 사람들의 보험료를 치료비로 지급해줍니다.

이것이 보험이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다른 보험도 작동 원리는 같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상부상조의 전통과 비슷합니다.

암에 걸린 보험 가입자는 자신이 그동안 냈던 보험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보상받습니다. 이 돈은 암에 걸리지 않고 있는 수많은 건강한 가입자들이 조금씩 낸 보험료를 모은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보험은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불행한 일을 당한 소수의 사람을 도와주는 원리입니다.

만약 20년 만기로 보험에 가입했는데 몇 년이 지나서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 계약을 취소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동안 낸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은행 예금과의 차이입니다. 자신이 냈던 보험료는 사고를 당한 다른 가입자에게 이미 지급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위험을 관리한다고 해서 무작정 이 보험, 저 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한 달에 내는 보험료 한계는 소득의 10%를 넘지 않아야 수십년 동안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보장하는 4대 보험

이 세상에서 위험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보험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보험료를 내기 아까워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보험료를 낼 돈이 없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사람들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질병을 얻는다면 본인과 가족의 경제생활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복지 국가들은 정부가 몇 개의 중요한 보험을 직접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 정부도 복지 국가가 해야 할 보험을 하고 있을까요?

위험관리는 개인이 스스로 알아서 합리적으로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난해서, 늙어서, 잘 알지 못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보험을 갖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초적인 성격의 몇 가지 위험은 가난한 사람이든 무지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복지 국가들은 정부가 몇 가지 보험을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험을 사회보험이라고 합니다. 즉 사회보험은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이 질병 노령 실업 등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위험에 대비하는 복지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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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글이 설명하고 있는 보험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온 국민이 질병, 실업, 노령 등과 관련된 위험을 골고루 보장받는 사회가 복지 국가다. 그래서 정부가 직접 책임지고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1) 생명보험 (2) 고용보험 (3) 건강보험 (4) 국민연금보험 (5) 산업재해보험

해설 사회보험은 국가 차원에서 국민이 질병 노령 실업 등 경제적 손실을 입을 위험에 대비하는 복지제도다. 4대 사회보험에는 산업재해보험, 고용보험, 국민연금보험, 건강보험이 있다. 산업재해보험은 근로자가 회사 업무를 수행하다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경우 근로자나 그 가족에게 피해를 보상해준다. 건강보험은 질병·부상 치료뿐 아니라 출산·건강 증진과 관련된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전체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연금은 노령으로 일을 그만 두거나 사망하게 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용보험은 실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구직 기간 동안 생활비를 지원해준다. 정답 (1)

문제 보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보장성보험은 보험사고 발생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2) 손해보험은 물건이나 재산상의 손해를 주로 보상해 준다.
(3) 대부분의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비싸다.
(4) 생명보험은 주로 인명 관련 사고가 났을 때 손실을 보전해 준다.
(5) 보장성보험은 만기가 도래하면 그동안 납입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설 보장성보험은 사망·상해·입원 등과 같이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보험자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제공하는 보험상품이다. 보장성보험은 보험료를 적게 내고 보험금을 높게 지급하므로 중도해약이나 만기 시 환급금이 납입보험료를 초과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정답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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