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천시민협의회, 출범 전부터 '삐걱'

입력 2015-01-25 15:40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 논의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가 출범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 사용종료 시점을 놓고 인천시가 서울시·경기도·환경부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단합은커녕 당리당략만 앞세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정책 전환과 개선을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26일 오후 3시 시청에서 첫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협의회는 유정복 시장, 노경수 의장, 강범석 서구청장, 이종민 서구의회 의장, 이학재·안덕수·신학용 국회의원, 여야 시당위원장, 시민·주민단체 대표, 대학교수, 지방언론사 대표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당초 1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인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성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인원이 늘어났다.

협의회는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을 놓고 서울·경기·인천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인천시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출범 전부터 협의회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격화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지난 22일 논평에서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우리당의 요청은 묵살하면서 시민협의회 위원에 우리당 인사들을 포함시켰다"며 "우리 시당은 매립지 사용 연장을 위한 꼼수 협의회에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이어 시민협의회가 새누리당 소속 위원이 절대다수라며 유 시장의 정책 방향을 위한 들러리 협의체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새민련 매립지 특별대책위 신동근·김교흥 공동위원장은 송영길 전 시장 재임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면서도 지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면 결자해지 자세로 시민협의회에 들어와 문제를 마무리해야 할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임 집행부가 매립지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 피하기만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시민 뜻에 따라 치열하게 해결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 등 매립지 4자 협의체는 지난 9일 매립지 지분 양도, 관리공사 관할권 인천시 이양 등 인천시가 요구한 '선제적 조치'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로 인천시가 매립지 지분을 양도받고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커지자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매립지 조성 당시 2016년 말까지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서울시·경기도·환경부는 그러나 현재 매립지의 시설 용량을 고려, 2044년까지 사용 기간을 연장하자고 요구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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