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 동반 하락…그리스발(發) 악재 영향

입력 2015-01-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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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그리스의 조기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에 모두 하락하고 있다.

2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78포인트(0.62%) 하락한 1만7402.9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실시한 조기 총선에서 시리자가 집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강화됐다.

현재 시리자는 선거 승리를 선언한 이후 구제금융 이행 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고 채권단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이른바 그렉시트와 디폴트(지급불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2.7% 떨어진 배럴당 44.35달러를 기록하며 45달러대가 붕괴됐다.

미국 원유재고량이 193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리스 총선에서 반(反) 긴축 재정을 내거는 급진 좌파 연합이 압승했다"며 "그리스 정세의 불확실성과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감에 시장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62포인트(0.26%) 하락한 3343.14를 기록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40.92포인트(0.16%) 하락한 2만4809.53을, 대만 가권지수는 6.53포인트(0.06%) 내린 9464.41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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