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영국 컨설팅업체 CM리서치의 조사를 인용해 “IoT를 미래 먹거리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60조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을 이용해 폭넓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암텔은 주로 기업에서 많이 쓰는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갖춘 기업 내 무선 통신 및 메시징 서비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oT와 더불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강화하려는 삼성의 움직임과도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는 3조5000억달러 정도라는 게 블룸버그의 추산이다.
프리스케일은 2003년 모토로라에서 분사한 회사로 자동차용, 각종 가전기기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 통신칩 기술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의 분야에서 퀄컴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는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릴만한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오페라’라는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노르웨이의 오페라도 삼성의 M&A 루머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다. 아직은 취약한 삼성의 구동소프트웨어(OS) 타이젠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각기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전자 기기끼리도 통신할 수 있게 해 주는 영국의 ‘얼럿미’도 인수 후보로 꼽혔다.
삼성전자 역시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이달 초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IoT 개발자들에게 1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1억달러는 IoT 관련 소규모 벤처기업들에게 종자돈 형식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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